유럽 방문 시 팁(1) - 소매치기 당하지 않는 법

얼마 후 인팁 남자 친구가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 

일정을 갑자기 정하기도 하고 혼자서 준비하는 데 한계를 느낀 인팁 남자 친구는 나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인팁 남친은 좀처럼 도움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놀란 마음에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도와주려고 이 포스팅을 작성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유럽 방문 시 팁 시리즈(1) 

 

유럽을 방문하시게 되면 많은 분들이 듣는 이야기.

소매치기 조심해!

이 포스팅이 인티비의 가방을 지켜주기를!

 

인팁 남친은 예전에 다른 국가에서도 물건을 분실(도난?)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걱정이 가장 컸다.

그래서 남친을 돕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다(the Power of Love!).

아래부터 본문 시작.

 

1. 소매치기의 유형

1) 남녀노소

우리가 보통 도둑하면 건장한 성인 남성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여러 인터넷 후기에 따르면, 말을 거는 친절하게 보이는 소년소녀(10-16세사이), 인자해 보이는 어르신 등에 걸려든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말을 걸어 주의를 끌고 그 사이에 다른 팀원이 가져간다고 한다. 

2) 팀플레이

소매치기는 솔플도 있으나, 그 경우는 좀 숙련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더 주의할 것은 조직적으로 소매치기업에 종사하는 프로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팀을 꾸려 활동하며,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여 미끼팀원이 주의를 돌리는 사이에 소매치기가 이루어진다고.
한 명으로 보여도 사실 여러명이 팀플을 진행 중일 수 있다. 

3) 다양한 방식

- 겉옷 주머니에 있는 물체(손쉽게 표적)
- 그냥 잠시 둔 것
- 뒤로 맨 것
- 옆으로 맨 것(스트랩 길이를 늘려서 낚아챔)
- 갑자기 신문이나 지도로 내 시야를 가림 (다른 한 명이 소매치기)
- 자전거/스쿠터 등을 타고 가면서 (소매치기)
- 스프레이 등 화학적으로 주위를 돌린 후 (소매치기)
- 가방을 칼로 찢어 (소매치기)
- 도와주는 척하면서 (소매치기) - 길 안내, 티켓 구매 방법, "새똥이 떨어져요!" 등
- 질문/도움을 요청하면서 (다른 한 명이 소매치기)
- 자선/기부를 요청하면서 (다른 한 명이 소매치기)
- 현지인이 폰을 떨어뜨렸는데 그걸 도와주면 (다른 한 명이 소매치기)
-  I love Korea! 하면서 말 걸어서 친해진 다음에 (소매치기)
- 한국어/일본어 등으로 말 걸어서 주의 분산 시킨 후 (소매치기)
- 여러 명이 둘러싸고 골목으로 몰아서 배낭 통째로 다 빼앗기
- 폭력을 사용
- 현지인이 떨어뜨린 귀중품을 주워줬더니 범인 취급하며 돈 강요

 

2. 소매치기가 출몰하는 지역

 

일단 관광객이 많은 곳에는 소매치기도 많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1) 주요 도시

스페인(바르셀로나/마드리드), 이탈리아(로마), 그리스(아테네), 체코(프라하), 포르투갈(리스본)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네덜란드(암스테르담)

2) 유명 관광지/레스토랑/바

관광객들이 갈만한 관광지/쇼핑몰/레스토랑에는 수상한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많은 경우 소매치기범들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신이 나거나 릴렉스 하고 긴장을 안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럴 때에 표적이 되기 쉽다고 한다. 

3) 공항/기차(역과 기차내부)/지하철(역과 지하철내부)/버스(정거장과 내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소매치기범들이 숨어들기 용이하며 사람들이 짐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소매치기범들이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4) 쇼핑몰/소매점 등

보통 이런 곳들은 사람이 많아 정신을 놓기가 쉽다.
관광객들은 많은 양의 현금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놓기 때문에 표적이 되기 쉽다. 

 

3. 장소 별 소매치기 유형

1. 공항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도착한 공항이지만...

공항은 소매치기의 소굴(?)

두리번두리번 하는 순간 관광객으로 여겨져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배낭이나 작은 가방이 표적이 되기 쉽다. 
잠시 화장실을 가는 경우 일행에게 짐을 맡겨도 한 명이 돌보기에는 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들고 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대응법: "두리번"금지(비행기에서 내려서 그다음 동선은 미리 확인해서 비행기에서 숙지하고 내릴 것.
입국심사장을 통과하면 그 때부터 던전시작) 캐리어, 작은 귀중품 가방을 항상 내 몸에 두어야 한다. 친구가 지켜줄 수 없음. 

아마 공항에서는 긴장을 하므로 어이없이 당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2.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시

짐관리

선반 위, 무릎 위에 놓은 가방도 사라질 수 있다. 
피곤해서 조는 순간 내 짐은 소매치기의 손으로...

대응법: 우버 택시를 부르는 것을 추천하는 현지인들이 많음. 

 

3. 기차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조심하라!

에스컬레이터에서 타겟의 앞뒤에 사람들이 서서 앞에 사람이 갑자기 길막을 하고
그때를 이용해서 뒤의 공범이 타깃의 짐에서 물건을 빼낸다고 함. 
이때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의 공범에 물건을 던지는 경우도 있어 잡기 어렵다고 함. 

대응법: 에스컬레이터에서 귀중품을 만지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지도 길 찾기 금지!(특히 중요한 역)

폰으로 지도 찾고 두리번 거리는 순간 바로 표적이 되며, 내 손 위의 폰은 내 것이 아니게 될 수 있음. 
길을 미리 찾아봐야 함. 

대응법: 무조건 목적지를 향해서 직진!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누가 말걸면 주의! 말 걸면서 주의를 분산시키고 다른 팀원이 물건을 빼간다고 한다.

대응법: 무조건 무시하고 가자

 

4. 기차에서

문 주변에 요주의!

문이 열리고 닫힐 때 갑작스럽게 움직여 물건을 캐치해 달아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4-6명의 애들이 사람이 많은 기차에서 문이 닫히기 전에 갑자기 밀고 훔치고 문이 닫히면 달아나는 방식
혹은 내가 내리려고 하니 갑자기 한두 명이 움직이면서 오더니 말을 걸거나 몸을 치거나 해서 주의를 끌고 내 물건은 사라진 경우
문이 열리고 닫힐 때에 핸드폰을 가져가는 경우도 비일비재

대응법: 사람이 많을 경우 지갑, 핸드폰은 가방 안에 넣어 두고 가방은 잠가 둘 것.
특히 문이 열리고 닫힐 때는 가방을 통째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 
문 주변에서는 폰을 사용하지 말 것.

 

짐 관리에 요주의!

짐을 선반이나 짐칸에 두었는데 도난당한 경우가 많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가방은 이미 내 것이 아니게 된 경우가 많음. 

대응법: 짐은 항상 무릎 위나 내 몸에 밀착, 졸 면 안 됨!

 

5. 버스에서

문이 열리고 내릴 때 요주의!

대응법: 위의 기차에서와 마찬가지의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동일하게 대응할 것. 
귀중품 꺼내지 말고, 문 근처에서 폰 보지 말고. 다시 설명하지 않겠음. 

그래도 버스가 지하철보다 안전하다고 한다.

 

6. 호텔에서

어렵게 도착한 호텔. (이제 괜찮겠지?) 노노. 아직 방심하면 안 된다.
호텔에도 소매치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대응법: 짐은 항상 보이는 곳에, 내 앞에 두어야 한다. 방심금지!
특히 체크인 할 때 요주의. 캐리어를 멀리 두고 등 돌리고 체크인하는 순간 짐이 사라질 수 있다.
캐리어는 내 몸에 밀착. 귀중품 가방은 앞으로 매고 체크인 카운터에 두고 진행. 
숙소 내부 라커 등에 귀중품 놓기 보다는 몸에 소지하자. 

 

7. 식당/카페에서

한국에서의 생활방식을 잊어야 한다! 방심 금지!

대응법: 테이블 위에 소지품 놓고 화장실 다녀오기 금지!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내 무릎 위에 가방을 두어야 한다. 
핸드폰은 가방 안에 둔다. 테이블 위에 놓지 말 것. 방심하며 식사를 즐기다가 물건이 사라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8. 거리에서/쇼핑몰에서

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을 조심하자

사람이 많아지면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소지품이 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대응법: 소지품은 가방에 다 넣어 두고 잠가 둘 것. 겉주머니에 넣으면 안 된다. 
핸드폰으로 확인할 것이 있을 경우 길에 벽 근처로 가서 몸을 벽 쪽으로 하고 핸드폰을 확인하고 가방에 넣어 다시 잠그어 두라고 한다. 

 

9. ATM기 이용시

현금 인출 시에는 늘 조심

현금 인출을 하는 동안 몇 명이 다가와한 명은 팔을 어떤 식으로 주의를 돌리고 다른 한 명이 돈을 맥스로 인출해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함. 

대응법: 웬만하면 쓰지 말거나, 친구에게 가드 요청

 

 

액션플랜

 

1. 보안가방사용(pacsafe, 가방 지퍼에 클립), 짐은 앞으로!

2. 휴대폰 사용과 소지품 관리에 주의(귀중품 나눠 보관)

3. 귀중품을 체인 등으로 연결

4. 현지인과 유사한 옷차림

5. 두리번 하지 말고 당당하게 직진

6.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무시

7. 택시를 활용

 

이상으로 인팁 남자 친구의 유럽 일정을 위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에게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유럽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조심하면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지만,
관광객으로 가는 경우에는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주의를 하자는 취지의 포스팅입니다!

 

참고자료)

1. 아래 동영상은 아주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너무 재미있다.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bw9wf6iAUs 

2. 아래 블로거는 소매치기에 한이 맺히신 걸까. 정말 세세한 정보를 주었다. 

https://thesavvybackpacker.com/pickpockets-europe/

How to Avoid Pickpockets in Europe — Tips for Outsmarting the Thieves

3. 이미지는 아래 사이트에서 인용

https://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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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남자친구의 여행을 위해 작성한 것이지만,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유럽에도 좋은 분들이 많고, 저도 친구들도 있는데 이런 식의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어서 바이어스를 드릴까 봐 걱정이 됩니다. 
다만, 유럽에 처음 가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니, 이를 조심하고자 글을 공유합니다. 
남자친구가 여행을 잘 다녀오면 후기 및 좋은 기억들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혹시 제가 공유한 내용 중에 오류를 발견하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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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히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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