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엔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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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흙수저(한 서울대 졸업생의 일기)ENTJ 일상 2021. 1. 12. 21:00
아빠는 그랬다. 부모가 흙수저라서 내가 고생을 많이 한다고. 요즘에는 흙수저가 잘 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려서 너가 고생하는 것 같다고. 나는 생각했다. 아빠가 본인을 흙수저라고 이야기할 때 그 마음이 어땠을지. 아빠의 카톡 프로필 사진은 내가 서울대에서 받은 상패로 되어 있다. 아빠에게는 그것이 살아가는 힘 같은 것일까. 나는 그랬다. 내가 실패하면 안 된다고, 더 잘 해내야 하고 아직도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어제는 서울대생이 우울해한다는 고민을 다룬 영상을 마주했다. 서울대에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해도 주변에 뛰어난 학생들 때문에 좌절한다는 내용의 글. 나도 대학에서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때도 전교 1등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고, 고등학교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