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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Barrier Free) 환경에 대하여ENTJ 일상/ENTJ와 산책 2023. 1. 28. 11:00
A gentle walking people image at unsplash.com 내가 아파 보니까,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더 관찰 해 보게 되었고, 그 결과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국가는 이동에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관찰하자 내가 지금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되었다.
아래는 내가 최근에 발견한 특징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길에 계단이 거의 없다길이 거의 다 경사면으로 되어 있어서 지팡이/목발을 짚은 사람이나 휠체어가 지나가기 수월하게 되어있다.
사람들이 걷는 길도 보도블럭이 아니라 아스팔트로 매꾸어져 있는 길이 많다.
2. 몸이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역의 경우 작은 역들도 다 엘리베이터가 있고 경사로가 있어서 어떤 길을 해서라도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휠체어를 이용하는 경우는 직원이 나와서 승하차를 다 도와준다.
타고 내리는 것을 다 확인한 뒤에 문이 닫히고,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도록 기다려준다.
3. 동네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분들
목발을 짚고 슈퍼마켓에 오신 분들
휠체어를 타고 공원에 나오시는 분들 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늘 보여서 일상적이다.이런 분들이 혼자 다니시는 것도 정말 많이 본다.
거의 70-80퍼센트는 혼자 다니신다.
그들도 독립적인 일상을 할 수 있게 환경이 세팅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4. 사람들이 잘 도와준다.
내가 지팡이나 목발을 짚고 있으면 지하철에서는 사람이 많아도 자리를 양보해주신다.
내가 물건을 운반하지 못하는 경우 대신해서 운반해주신다.
내가 길을 갈 때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면 와서 알려주고 간다.
그리고 이 경우 이 사람들의 태도는뭔가 대단한 일을 했다기 보다 일상적이고 별 다른 표정을 짓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는다.
굉장한 배려라고 느껴졌다.
5. 특별한 관심이 없다
내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쳐다보거나 말을 걸거나 하지 않고, 그냥 일상적으로 대해준다.그렇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와서 도와준다.
6.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육안으로 관찰이 잘 되지 않는 어려움을 지니신 분들은 헬프마크를 착용하고 다니신다.
이러한 마크가 보일 경우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이상으로 내가 관찰한 부분을 적어 보았다.
나는 한국을 떠나온 지 꽤 되어서 현재 한국 사정이 어떤 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때 나는 육체적인 문제는 없었어서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을 관찰 해 보지는 못했다.
아무튼 내가 아파 보니, 누구라도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러한 배려가 사회 시스템 속에 잘 갖추어 진 사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까지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는 부분은 정말 놀라운 부분이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까지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
과거 나는 빨리 빨리라는 생각 속에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최근 읽은 책에서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장기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연구를 발견하고이번년도부터는 조금 더 주변을 돕자고 생각하였다.
오늘 내 마음이 힘들다면 더 주변 사람들을 도와보면 어떨까.더불어 살며 행복을 나누는 하루하루가 된다면 우리가 가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나도 이전에 마음이 힘들 때는 나의 문제가 가장 크게 인식되고, 주변을 바라보지 못했지만,
오히려 주변을 도울 때 나의 마음에도 평안이 임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연구결과로도 입증이 되어 있다.
나도 부상이 잘 회복되면 다른 사람들을 더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대가 없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겠다.
지금은 육체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으니,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도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블로그에 내가 적는 재활 일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코로나 이후 더욱 더 여러가지 육체적 정신적인 문제로 힘드신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를 서로를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We are overco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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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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