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필라테스 3주차

 

한 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르느라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쉬면서 몸의 회복에 집중하니 다시 에너지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해외 생활을 하다가 운동 중에 부상을 당하게 되고 수술소견을 받아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명한 의사선생님들을 찾아 병원을 다녀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나의 영상을 보시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며 쉬면 나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물리치료와 재활 쪽으로 해 보자고 마음을 먹고 재활 필라테스를 시작하였다. 

 

지금 3주 정도 진행한 상황인데 결과부터 말해보자면, 

지금 나의 상태는 앉아 있을 때의 골반통증이 거의 잡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또한 하루 만보 정도는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통증이 제로는 아니어서 보호대를 사용해서 걷고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의 개선으로도 다시 한 번 희망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 몸 상태가 나빠지고 마음도 같이 힘들어 보면서 다시 한 번 정신건강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센서가 민감한 사람이라서 때로는 비상하고 창의적인 일과 작품을 해내지만, 

그 만큼 때로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큰 자극을 느끼는 때가 있다. 

사실 내가 어떠한 일을 할 때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인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진되는 에너지가 많다. 

그러한 에너지의 소진이 없다면 훨씬 삶이 가볍고 풍요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속성을 잘 알고 관찰하면서 조금 더 성장해보는 시간을 보내보려고 한다. 

앞으로 재활 필라테스를 통해서 어떻게 내 몸이 달라 지고 회복되는 지를 다시 일지로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몸 상태

1. 오른쪽 골반 전방경사

2. 오른쪽 무릎 외회전

3. 왼쪽 골반과 어깨가 올라간 상태

4. 통증은 주로 양 무릎과 오른쪽 고괄절과 발바닥

 

오늘의 필라테스

0. 전체적인 마사지를 해서 근육을 풀어주셨다. (왼쪽 등근육을 세로로, 양쪽 둔근, 무릎 뒤, 햄스트링 등) 

1. 카이로프랙틱으로 돌아간 골반을 매번 맞추어 주신다. 적응해서 그런지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2. 이전에 손으로 마사지 할 때 아프던 부분들이 덜 아프게 되었다.

3. 운동은 앉아서 롤업, 수상스키자세, 수상스키자세에서 한발 포인해서 뻗기, 수상스키자세에서 팔벌려 뒤쪽보기, 막대기를 활용하여 앉은 자세에서 균형잡기(좌우, 좌우위아래)

4. 나의 자세의 문제점 : 다년간 운동을 많이해서 밀리터리 포스쳐가 있어서 오리 궁둥이가 됨. 배가 나옴(전반경사), 어깨와 가슴에 힘이 많이 들어감. 숨을 쉴 때에 내려서 쉬어서 가슴을 내려주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의 균형이 조금씩 맞아가고 몸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운동을 하면 골반 근처의 근육들이 자극이 많이 온다. 다른 근육들에 비해서 그 부분의 근육이 약화된 것 같다. 

기능이 점차 회복되면서 일상이 회복되고 걸을 수 있게 되면서 정신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들게 되고 늘 몸이 건강한 것은 아닐 것이므로, 몸이 안 좋을 때에도 마음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나의 마음을 잘 관찰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 보자. 

외부의 자극이 나의 마음을 요동치지 않게 하도록 나만의 신념과 중심을 잘 지키도록 하자. 

나에게는 신앙이 그러한 힘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힘을 내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