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ENTJ X INTP 커플 연애 - 인팁의 구애
    ENTJ X INTP 연애 2020. 8. 6. 22:00


    네이버에 INTP 카페가 있다. 나도 가까스레 승인을 받아 조용히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가끔 올라오는 글들의 제목을 보면,
    인팁 연애하는 법, 인팁 연애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인팁의 연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인팁의 경우는 사실 타인에 관심이 많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그들이 관심있는 상대가 생기면 그들만의 방식으로 다가오곤 한다.
    물론 그 방식에도 정말 다양한 방식이 있겠고, 나의 남자친구는 인팁 전체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인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어떤식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좀 적어보려 한다.


    An Image from Pixabay


    위의 사진에서 인팁은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
    .
    .
    .
    .
    .
    .

    정답은 오른쪽에 서 있는 남자애이다
    그리고 왼쪽이 나

    처음 시작은 그랬다

    인팁의 일방적인 구애

    현 남친 인팁은 나를 처음 봤을때부터 나에게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자기한테 그렇게 웃어준 사람은 처음이었다며(그렇지는 않을텐데 인팁이 뭔가 무장해제 되었을때 내가 있었나보다)

    늘 톡은 남친으로부터 왔다.

    우리의 첫 카톡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팁: 00(내가 하고 있던 프로젝트) 화이팅 ㅎ

    그때만 해도 나는 장대한 철벽을 치고 있었다.
    이하는 나의 답장
    나: 톡을 하는구나? 무슨 어플로 하니?
    인팁: 편한 앱으로 이야기 해요
    나: 오키 ㅎㅎ (마무리)

    인팁: 조언 좀 구해도 될까요
    나: 괜찮은데 이제 자려고 하는 중이야~ 보내 놓으면 괜찮을 때 답장할게 :) !
    (상냥하지만 철벽이다 사실 난 늘 이런식이다. 사람들이 거리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ㅠ,ㅠ)
    인팁: 아 ㅎ 그렇군... 그냥 낼 보낼게요. 안녕히 주무세욥

    다음날 아침
    (10:45) 인팁: 질문내용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6:30) 나: 응! 나 이번주 00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생각해보고 0월0일 이후에 답장할게! (일주일 후 정도) ㅠㅠ
    (16:42) 인팁: 아 ㅠㅠ 힘내요!
    (16:43) 응원하고 있어요^^ 무리하지 말구 빨리 기력 회복하길
    (22:12) 나: 고마워
    (22:40) 인팁: 이모티콘

    며칠후
    인팁: 내일이면 끝이네요ㅎ 고생 많았어요
    나: 기억해줬구나 고마워 거의 다 했다
    인팁: 이제 끝이다! 힘내요! 대단해요~ 멋있어 ^^
    나: ㅎㅎㅎ 끝나면 00(저번에 물어본 것) 도와줄게
    인팁: 고마워요^^ 든든하군 ㅋㅋ 할 거 다 끝나고 와요 ㅎ 나 어디 안 도망가고 기다릴테니

    그 이후에도 난 계속 일하는 이야기
    인팁은 응원

    대략 이런 식이었다.
    나는 사실 그 이전에도 mbti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남친이 인팁인 줄 전혀 몰랐다.
    늘 먼저 연락을 하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만날 일이 있으면 나에게 말을 걸고 잘 이야기 하고
    그래서 외향적이고 원래 사람들한테 말을 많이 하는 아이인 줄 알았다.

    저 위의 모습을 보면 인팁 아닌 것 같은데, 지금까지 사귀면서 관찰해본 결과
    이 사람은 인팁 성향 맞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답장을 정말 늦게 한다.
    (몇개월걸림...) 아무튼 나는 남친이 인팁인 줄 몰랐다.

    그리고 나는 내 일이 정말 바쁘고 그 일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철벽을 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인팁 남친은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일하느라 바쁘면 늘 해결책을 제시해주면서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어
    나: 아 피곤하다
    인팁: 아직 할일 남았으면 유자차 같은 거라도 한잔 하면서 눈 10분이라도 감고 있어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스트레칭도 하구 ㅎ
    나: 아냐 돌아갈거야 무리 ㅎ(여기에서도 철벽을 치고 있음)
    인팁: 응 ㅋㅋ 그냥 담에 작업하다가 피곤하면 잠깐 저렇게 해봐요..!

    인팁: 집 가서 좀 자봤어요?ㅎ
    (3시간후 답장) 나: 응 자고 일어나서 작업중 ㅋㅋ 겨우 일어났어...
    인팁: 여전히 피곤해요? 걱정된다 그러다 아플까봐
    나: 내가 안오면 쓰러진 줄 알아 ㅋㅋ
    인팁: 00(나를 부름)
    나: 아 시간이 벌써 이렇네 돌아가야지
    인팁: 수고했어요 ㅎ
    인팁: 빵 안 좋아해?
    나: 왜?
    인팁: 그냥~
    (나는 답장을 하지 않고 잔다)

    며칠후. 나의 태도는 저엉말 정떨어지게 한다.
    나: 너는 뭐하고 지내니? 심심해? ㅋㅋ
    인팁: 심심해서 메세지 보내는 거 아니거든요 ㅡㅡ+

    그리고 이와 덧붙여서 나는 내가 연상이었기 때문에
    은근히 나이차이를 강조하면서 인팁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다.
    물론 인팁은 그런 안 보이는 의도를 간파하는 성향이니 그런 시도가 보일때마다 서운한 모습을 보였다.

    암튼 계속 이런 식이었다. 이런식으로 4-5달정도가 흐른 것 같다.... ㅋㅋ
    길면 지루하니까 각설하고 4달뒤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우리의 사이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겼다.

    그건 다음 시간에 ...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욥 ㅎㅎㅎ

    재미있으셨다면 공감하기 버튼,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
    부탁드립니다
    소중히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사진의 무단도용 및 본문의 불펌을 금지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