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거주 7년차 꿀팁] 불꽃놀이의 실체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지난 9월 30일 불꽃놀이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는 여름철에 하나비라고 불꽃놀이를 많이 해 주는데요.

커플들이 가기로 유명한 이벤트입니다요~~~~

하나비라고 하면.....

요런 이쁘고 낭만적인 상황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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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이렇습니다.

아 제가 너무 환상 부수는 것 같아서 죄송한디요.... ㅠㅡㅠ

사람이 많아서 다리를 다 건너기도 전에 불꽃이 터져 버렸습니다요 ㅋㅋㅋ

이렇게 가지런히 앉아서 불꽃을 봅니다. 

애니메이션 상상이랑 다르네유 ㅠ,ㅠ

 

정말 죄송하지만 아래의 이유를 들어서 커플분들 하나비 보러 가는 것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심 좋겠습니다. 

 

 

1. 먹을 게 없다

모든 하나비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갔었던 곳은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도 거의 없는 외진 곳이었어요.

보통 하나비는 강이나 호수, 바닷가에서 할 테니, 아무래도 자연이 있는 곳이니 가게는 보통 장소보다는 적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곳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한 꺼번에 모인다는 점입니다. 

 

2. 이동의 자유가 없다

이동을 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 번 들어오면 나가고 싶어도 쉽게 집에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자유도가 제약된 상황에서 사람은 예민 해 집니다.

 

3. 시끄럽다.

사람이 많으니 너무 시끄럽습니다.

따라서 로맨틱한 대화는 불가능

소리를 지르면서 대화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로맨틱한 대화를 소리 질러 하는 거 짱 싫어여

 

4. 폰이 안 터진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폰이 안 터집니다.

연락이 어려우니, 근처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면 도저히 만날 수가 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합류가 어렵다.

연락이 안 되기 때문에 합류가 어렵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플이라면 다투기 십상입니다......

 

6. 화장실 이용 불가

네. 이 모든 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화장실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이 갑자기 너무 많이 몰리니 화장실은 거의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7.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섭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사람이 너무 많으면 불쾌감과 때로는 그것을 넘어서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8. 이 모든 것을 합산하면 커플 브레이킹 

이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내용을 종합 해 볼 때, 하나비는 커플 브레이킹 이벤트라고 할 만 합니다요

 

그 날의 인팁과 나의 대화

 

인팁 : 동쪽입구로 와 :)

나 : 오케 거마워유!

인팁 : 네~

나 : 이제 내림당

인팁 : 응!

인팁 : 길 어려워?(4분후)

나 : 전화

인팁 : 여기로 오래(지도)

나 : 시골인가 편의점이 없넹 굶주린 부기 경보

인팁 : 기다리고 있어~ 암것도 없구나 뭐라도 사갈까 그럼?

나 : 넹 파미치키랑 오니기리

나 : 나 길도 모르는데 사람들 따라가 ㅋㅋㅋㅋ

인팁 : ㅋㅋ 어디가

인팁 : 야 멈춰(다급)

나 : 방향 맞다! 케케 모도 가듀 서울만 가자

인팁 : 뭐래 합류해야할거아냐

나 : 여긴 시골이다아

오잉? 저 (지도) 화살표로 가면 되자낭

인팁 : 가만히 있으라니까

거기 가도

사람이 많을 거 아녀

나 : 아하 그렇군

여기 사람 없어 ㅋㅋㅋㅋㅋ 지금 여기

(지도) 보내는 중.... 지도가 안 감(전파 안 터짐)

인팁 : 다리 앞에서 만나

나 : 네!

나 : 확성기 든 경찰 옆 구석입니당. 인간이 많은데 배고프니 어지럽네여

인팁 : 기다리세요 사서갈게요

나 : 네엠 여긴 안전지대

인팁 : 다리앞이지?

나 : 네! 경찰아저씨 옆

인팁 : 한 둘이 아니야 ㅎㅎ

나 : 통통한 확성기 경찰 아저씨

인팁 : ㅋㅋ 내가 가는 길을 직선으로 가면 널 만나니?

나 : 흰색과 노란색 겹치는 곳 서쪽 하단 모퉁이 통통 확성기 아저씨 옆

나 : (5분 뒤) 아저씨 사라짐! ㅋㅋㅋㅋ 우리 이정표 아저씬데 어디가쏘!!!

 

이렇게 해서 겨우 만났으나 

인팁맨은 예민 보스 모드

 

나 : 누가 이 인티비를 요런 곳에 데려다 놓았나여~~~~ 노래를 부름 ㅋㅋㅋ

 

겨우겨우 만난 우리들은 다리 근처에서 불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합류하려던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고, 나와 인티비와 인티비 동생만 함께 했다. 

불꽃 자체는 아주 예뻤다.

엄청 일찍 오면 좀 낭만적일까?

나의 기억은 시장 북새통

아름다운 올 해 마지막 여름 느낌의 하늘이었다. 

 

그럼 다른 일상을 가지고 또 포스팅할게요 :)

 

도쿄에서 데이트 할 장소를 찾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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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 여행] (2/2) 치바, 마더 목장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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