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용서하기로 했다(기독교적 관점)

오늘은 조금 무거울 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나는 내 안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엄격한 초자아와 싸워왔다. 

그게 내 인생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를 정도로,

나의 삶의 패턴은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이상은 할 수 없을 때까지 밀어부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얻어도 그 효과는 잠깐만. 이후 다시 금 초자아의 채찍에 부응하는 하루하루. 

 

이러한 삶의 패턴을 바꾸어 보자고 결심한 나날들을 지나 

이제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전 삶의 なごり（remnants）가 남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믿는다.

 

나 같은 사람들은 타인보다 스스로를 용서하기를 어려워한다. 

과거에 했던 선택들에 대해서 후회하며 이후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초자아의 강한 힘 앞에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한다. 

 

그런데 요즘 기도 중 깨달은 것이 있다. 

성경에는 기도를 하기 전에 용서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막 11:25)
(출처: 컴퓨터 선교회 아래 링크1)

 

또한 성경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도로 알려주신,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기도에도 용서에 대한 개념이 나온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
(출처: 컴퓨터 선교회 아래 링크2)

 

주기도문의 구성은 praise - adore - ask for daily needs - forgive - overcome temptation - surrender 이렇게 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당시 예수님이 이 기도에 대한 티칭을 마치시면서 용서의 의미에 대해서 두 번이나 강조하신 점에 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출처: 컴퓨터 선교회 아래 링크2)

 

이렇듯 우리가 용서받기 위해서는 우리도 용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용서할 수 없다. 

용서를 하고 싶다고 용서가 쉽게 되던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용서를 하려고 했더니 그 상대에 대한 생각이 더 나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용서하기를 가장 어려워하는데, 

하나님과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용납하는 용서를 해야 한다. 

내가 과거에 어떠한 일을 했든지,

그것이 어떤 식으로 나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스스로 불만족하는 결과를 낳았더라도,

그러한 나의 자아를 내어두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스스로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는 스스로를 판단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물론 쉽지 않다. 

나도 스스로를 용서하고 싶지만, 초자아의 개입으로 잘 되지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예수님을 보내 주신 grace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할 수 있다. 

 

초자아가 아닌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시도록 한다면, 그러한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하루하루 하나님 안에 기쁘게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실 것이다. 

 

If we ask anything according to his will he hears us.
And if we know that he hears us - whatever we ask -
we know that we have what we asked of him(John 5:14-15)
(출처: bible gateway 아래 링크3)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실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과학적, 이성적인 방법에 의지하여 나의 생각을 고치려고만 했었지만, 

앞으로는 하나님과의 소통 속에서 내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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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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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링크1: http://kcm.co.kr/bible/kor/Mar11.html

[개역개정] 마가복음 11장

출처 링크2: http://kcm.co.kr/bible/kor/Mat6.html

[개역개정] 마태복음 6장

출처 링크3: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search=John%205&version=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