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팁 남친이 사랑을 느낄 때 - Is an INTP aromantic?

 

나 정말 @@를 사랑하나봐!

 

가끔씩 인팁 남친은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랍니다. 

내가 정말 사랑을 하다니! 하면서 놀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본문부터는 모노로그로 반말이 되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내가 정말 사랑을 한다고????!!!!

a surprised cat image at unsplash.com

 

사실 인팁 남친은 예전에 사귄지 2년 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aromantic 이 아닐까?
내가 정말 사랑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어...

 

이렇게 하고 남친은 잠시 동굴에 들어가서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의 이런 고민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말이지? 

 

다행히 나름대로 남친은 혼자 생각을 정리하더니 자신은 aromantic이 아닌 것 같다고 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그 때 나는 이 개념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소하고 또 두려웠다. 

 

그러던 인팁 남친은 최근에는 나와의 결혼을 자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남친이 내가 정말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요즘 몸이 좋지 않다. 

인팁 남친은 불안해하는 나와 함께 병원에 와 주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진찰을 해 주시고 또 처치를 해 주셨는데

주사를 꽂고 바늘로 신경을 헤집는 듯한 행위를 초음파 영상에만 의존하며 하는 모습을 보고

어디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그리고 내가 아이를 낳는 것을 상상하면서 그 때의 힘듬을 미리 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낳는 때가 온다면 자기는 옆에 있어 줄 거라고 했다. 

 

인팁 남친은 

내가 어떻게 될까봐 자신이 너무 걱정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런게 사랑인가봐.

 

이렇게 느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원래 본인은 남 일에는 관심이 없는데, 나의 고통에 대해서 걱정되는 자신의 마음이 생소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인팁 남친은 다른 유형 보다 감정적으로 둔하여서 정서적으로 보살핌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가 사랑할 때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정말 위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고통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하루하루.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구나를 느끼며 마음만은 행복으로 차오르는 하루하루. 

 

몸이 아파서 힘든 다른 분들도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넉넉한 하루가 되길. 

그리고 몸도 하루하루 더 회복 되어가길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친다. 

 

-

그리고 주사는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 

Praise the lord!

공간이 비좁아 어려운 처치였으나, 잘 이루어져서 다행이다. 

감사해요.

 

- 
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다음에 해당하는 댓글은 사전통고 없이 변경 또는 삭제조치될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 비방, 욕설, 비속어, 차별적 내용, 신체적 비하, 불건전한 내용 등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 단순 비난 등으로 타인 혹은 기관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내용
티스토리 운영의 방해 또는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내용 
상업적인 의도(광고, 홍보 등) 목적의 내용 

-
부탁드립니다
소중히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사진의 무단도용 및 본문의 불펌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