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팁 남친은 제 멋대로 고양이

요즘 인팁 남친이 저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그냥 고양이라고 생각해~!

a curious cat image at unsplash.com

 

인팁 남친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고,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도 잘 지내는 편이라서, 
오랫동안 인팁 남친을 잘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조금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인팁 남친은 자기가 집중하고 있을 때 제가 전화를 하면 심드렁~합니다. 
제가 말을 해도 남친의 CPU에서는 처리되지 않고,
이후에 확인해보면 그런 말을 들은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만 하면 저도 괜찮을텐데, 
제가 하루 종일 별로 연락을 안 하고 할 일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갑자기 뜬금 없이 남친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나: 왜 전화 했어?

라고 제가 묻자. 

갑자기 당황하면서

인팁: 오늘 한 번도 목소리 안 들었잖아>_<

하고 투닥투닥 대답을 합니다. 

어떨 때는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 했다. 왜! 

이렇게 화가 아닌 화를 냅니다... 

그런데 그렇게 저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고는 또 자기 할 일을 하러 가는 남친....

나: 뭐 해?

인팁: 나 할 일

나: 그러면 왜 전화 한거야~~

라고 저는 매번 불평을 해요 

인팁남친은 전화를 한 상태로 자기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emotional support로 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장을 보러 밖에 나가야 하는데, 밖에 나갈 힘이 나지 않아서 저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나가는 데 왜 에너지가 필요한지 모르겠는 저. 저는 매일 밖에 나가야 살겠거든요 ㅋㅋ

아무튼 지금도 집중력이 떨어진 김에 티스토리에 글을 적고 있네요. 
그래도 한결 같이 저를 찾아주는 인팁 남친 사랑스럽지 않나요? ㅎㅎ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뚝배기 로봇 인팁! 감사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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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더 심한 인팁 남친의 전화 일화1

나: 여보세요?

인팁: 드르륵(마우스 스크롤)

나: (또 시작이군...)

가만히 냅두면 무한반복
한 30분후에 인팁 남친 왈: 우린 정말 잘 맞아! @@는 최고야! 

(인팁 남친이랑 사귀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합니다 ㅋㅋ)

 

전화 일화2

인팁: (무음 : 아무 소리도 안 들림)

나: 끊겼나? 

인팁: 아니야! 나 여깄어! 

나: (또 시작이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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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 및 공감은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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