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팁 남친의 연락 패턴

갑자기 오늘은 인팁 남친과의 연락패턴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지금 인팁 남친이 유럽에 있는데, 연락 패턴을 보면서 무언가 우리의 상호작용의 특징을 발견했다. 

인팁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가운데에

 

인팁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연락을 하나요? 하루에 몇 번 전화하나요?

hide and seek 인팁 찾아라

 

이런 것이 있는 듯하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인팁 남친 연락, 전화 안 받는 인팁 이런 것들이 자주 보인다. ㅋㅋ(연락 좀 받아요 인팁씨들...)
그래서 인팁과 오래 사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팁의 연락 횟수가 어떻게 되는지를 한 번 적어보고자 한다. 

아래는 내가 발견한 인팁의 연락 패턴

 

1. 연락의 횟수와 사랑의 크기는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것은 함수라기보다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알고리즘을 따르는 것 같다.
(다양한 변수들이 들어가서 머신러닝을 돌릴 경우 probablistic parameter를 구해주지만, 변수들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정도.)
우리가 아는 1차 함수(직선형)나 2차 함수(곡선형) 형태가 아님. 

나의 경험으로는 그래도 초반에는 경향성이 있었다.
연애초반과 썸기간에는 a>1인 경우의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띄다가 특정 시점을 넘어가서 거의 랜덤워크로 변화했다. 

아래의 그림을 참조해 보자.

x = 관심도, y = 연락빈도

관찰된 패턴

1)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x=1인 지점을 통과해야 인팁이 관심을 표출한다. 그전엔 티가 안 남.
그 1이라는 지점은 인팁에게는 넘기기 어려운 산 일 수도 있다(시간이 아닌 질적인 측면). 
그리고 그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남친은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듯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저 지점을 지나는 데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시간과 관계된 변수는 아닌 것 같다.)

2) 이 그래프에서 사귄 기간이라는 축이 들어가게 되면 3차원 상에서는 어떤 패턴을 지니지만 2차원의 시선으로 보면 랜덤워크에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귄 기간이 늘어감에 따라서 더 많은 수의 외부변수(군대, 직장, 피곤함, 멍 때림, 로봇화, 재밌는 생각, 망상, 방전 등)들이 들어오게 되어 N차원으로 가게 되면 점차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알고리즘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초반에 인팁이 썸을 탈 때는 점차 연락을 많이 하지만, 그 이후에는 랜덤워크이다.
어느 정도의 최저 수준은 지키지만, 연락의 빈도는 정말 제멋대로이다. 

3) 우리의 연락 패턴을 보았는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랜덤워크이다.
나도 답장을 빨리 할 때가 있고 느릴 때가 있다. 

오늘 나는 연락패턴을 보다가, 인팁 남친이 유럽에 있어서 답장이 느리고 나는 빨리 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은 유럽변수가 dominant factor인 듯
그런데 재미있는 사항은 나는 나만 빨리 답장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몰랐고 아무런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인팁 남친은 빠를 때도 아주 느릴 때도 자기 전에 연락을 하기도 안 하기도 하는 랜덤워크를 보여주고 있는데
나는 아무 상관을 안 하고 내가 할 일을 하며 내 삶에 집중하고 있더라.
그래서 인팁남친이 오히려 전화를 해서 보고 싶다고 계속 말하게 되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 같다. 

인팁 남친은 내가 답장을 빨리 한 것도 까먹는다.
인팁 남친은 내가 한 말을 까먹을 수도 있고,
들었지만 그의 영혼은 다른 곳에 있어서 그의 두뇌에서는 입력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 

그래도 가만히 있다 보면 저녁 때 쯤 

모해? 전화해도 돼?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내가 매번 자기 마음대로 전화해서 좀 뭐라고 했더니, 전화를 하기 전에 양해를 구하게 되었다.
나는 제이의 측면이 강해서 랜덤워크가 불편할 때가 있다.)

 

4) 정리하면,
인팁 남친의 연락은 랜덤워크이다. 
이는 나에 대한 관심도라는 변수와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결괏값이다.
나는 연락에 크게 마음 두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면 된다. 

따라서 연락이 오니 안 오니 하면서 마음 아파하는 것 자체가 인팁이랑 안 맞는 사람인 것 같다.
인팁은 연락이 많지 않아도 자기가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면 계속해서 고양이처럼 찾아온다.
그리고 연락이 줄었다고 해도 본인의 문제가 아닐 경우도 많다.

다만, 인팁이 관계와 사랑에 대해서 확신을 안 주는데 연락이 랜덤워크일 때는 인팁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
관계라는 것은 두 사람의 상호작용으로, 타협해 가야 하는 것인데,
인팁이 연락을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관계에 대해서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연애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 

적어도 파트너에게 해야 하는 도리는 하고, 본인의 자유를 찾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괜히 책임지지 못할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막 적어 봤다. 
글을 시작하고 마치는 데까지 10분 정도 걸렸는데, 
다른 할 일들이 많아서 여기서 마무리해야겠다.

인팁 남친이 유럽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잘 이루고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도하며,
오늘의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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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1. 로그 함수 그래프 

https://www.storyofmathematics.com/graphs-of-logarithmic-functions/

Graphs of Logarithmic Function – Explanation & 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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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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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의견이며 모든 인팁은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참고가 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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