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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거주 7년차 맛집] 도쿄 이다바시구, 로컬맛집[도쿄 거주 7년차 정보]/[도쿄 거주 7년차] 일본 로컬 맛집 2023. 9. 12. 20:50
2017년 일본으로 건너와서 수 많은 맛집을 다녀왔다.
해외 생활에서는 맛집가는 것이 중요한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라서 거의 매일 맛집을 찾아서 가는 편이다.
그렇게 7년정도 살다보니 이제는 일본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내가 찾은 맛집으로 갈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인팁 연애 탭 외에 맛집 소개 탭을 만들어서 여유 있을 때에 업로드를 해 보기로 한다.
오늘은 계속 마일드한 음식만 먹다가 지친 내가 오랜 만에 방문한 매운 중국 탄탄면집을 소개 해 보고자 한다.
이다바시역에서 출발해서 15분쯤 걷다가 보면 이런 조그마한 식당의 옆얼굴이 보인다.
나는 저녁 5시50분에 도착
직장인 퇴근시간을 피해서 가게에 도착했다.
사천식 탄탄면과 마파두부를 파는 윤린보우(雲林坊 九段店)
https://tabelog.com/tokyo/A1309/A130906/13125692/
보통 타베로그에서 3.5가 넘어가면 엄청난 로컬 맛집인데, 이 곳은 무려 3.6이다!
심지어는 브레이크타임도 없어서 배 고플 때 아무때나 가도 된다.
영업시간 아래 참조(일요일은 영업하지 않고, 공휴일도 확인해야 한다)
月〜金 11:00~LO22:30 店舗23:00
土曜・祝 11:00〜LO20:30 店舗21:00雲林坊 九段店 (九段下/担々麺)
★★★☆☆3.60 ■予算(夜):¥1,000~¥1,999
tabelog.com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가게는 내가 인터넷에서 찾았을 때의 느낌보다는 작았다. 맛집 치고는 규모가 작은 느낌.
그래서 사실 두 번 째 찾아왔을 때는 인터넷에서 보고 가본 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영업중이라서 営業中이라는 한자가 보인다.
준비중일때는 準備中라는 배너가 놓여져 있다.
구석자리에 앉았다.
저 위에 써 있는 설명은 "국물 없는 탄탄면을 시킬 경우 면을 삶는 시간이 6-7분 걸리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순서가 늦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해달라는 것이다." 일본에 와서 느끼는 점은 우리가 궁금할 만한 것들은 대부분 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는 점이다.
가게 안은 이런 느낌이다. 생각보다 작다.
들어가면 바로 자판기가 있다. 여기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누르고 현금을 넣으면 티켓이 나온다.
그러면 티켓을 점원에 가져다 주면 된다.
나는 국물 없는 탄탄면에 마파두부를 더한 정식을 시켰다.
이곳은 맵기와 얼얼한(痺れ 중국식 마비되는 맛. 산초의 양인듯)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주문 티켓을 점원에게 주면서 맵기와 얼얼하기를 말해주면 되는데, 총 6단계로 되어 있고, 보통맛은 3단계이다.
후쯔으(보통)데 오네가이시마스
이렇게 하면 보통맛이다.
한국인이라면 보통으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일본에서 오래 거주하여 매운 것을 잘 못먹는 내가 보통으로 먹을 때 좀 매운데 먹을만 했다!
그렇게 주문해서 나온 음식!
왼쪽 아래가 국물 없는 탄탄면, 그 옆은 마파두부와 세트인 장국, 그리고 마파두부덮밥이랑 모야시(숙주)나물 반찬이다.
탄탄멘을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견과류와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고, 야채도 있어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야채들은 짜지 않고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듯 했다.
마파두부.
세트메뉴에서 딸려오는 미니 사이즈.
매운 것을 그렇게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게는 좀 너무 매워서 먹기가 힘들었지만,
보통 한국인이라면 먹을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탄탄면이 훨씬 더 맛있었다.
여기 오면 탄탄면을 시켜보는 것이 좋겠다. 국물 있는 것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탄탄면을 다 비비면 이런 상태가 되고, 이것을 먹으면 된다.
매우면서도 산초맛이 나서 얼얼한데,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어서 마일드한 맛도 좀 추가되어,
전반적으로 레이어가 많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고추, 산초, 파기름, 깨, 고기, 야채 2종류, 땅콩, 깨, 후추, 두반장 등등이 섞인 맛)
먹다보니 탄탄멘 양념이 많이 남아서 밥을 비벼먹고 싶어서 오카와리(밥 추가)를 외치자
주방장님은 별도로 밥을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 (도쿄는 많은 면을 파는 집은 오카와리가 무료이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이 밥!
갓지은 밥 위에 김과 간장으로 졸인 달걀이 올라가 있다.
주방장님은 달걀을 뿌셔서 탄탄멘 양념에 밥이랑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했다.
그래서 비볐더니 위와 같이 되었다.
맛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노른자의 향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식초를 줄 수 있냐고 했다.
식초는 다행히도 무료였다!
식초를 넣어서 비볐더니 상큼하면서 또 새로운 맛이 났다.
보통 마제소바나 아부라소바집을 가면 맛을 어레인지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시메(마무리메뉴)로 정해 둔 것이 식초를 넣은 밥이다.
그래서 결국 이 많은 것을 다 시켜서 내가 혼자 다 먹었다.
나는 오늘 수영을 2시간 정도 하고 점심을 안 먹었으니 이 정돈 괜찮다!
다 먹고 나왔더니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오후 7시 정도인데, 이제 가을이 오나 보다.
도쿄 거주중인 한국인들이 매운 맛이 그리울 때에 조금 색다른 자극을 더해 줄 수 있는 집인 것 같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퇴근 중인 분들이 보인다.
일본 분들은 정말 일을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
오늘도 수고하신 여러분들 모두들 고생 많으셨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내일도 힘 냅시다! >)<
맛있었던 이다바시역에서의 식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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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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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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