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트 부모와 truth teller

우리는 우리의 문제가 아닌 이유로 이별했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

태어나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좋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

 

나와 전남자친구를 강하게 비난하던 그 모습에 용서 공감 연민 존중 사랑은 없었다.

자신들은 자식에게 물질을 공여했으니 사랑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물질을 갚으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아들을 채무자라고 비난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내어 놓으라고 하는 것이 사랑일까.

 

그리고 내가 그에게 준 사랑을 육체적인 것으로 폄하했다. 

어느새 우리는 사람보다 못한 짐승들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인팁 전남친은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상황에 익숙했기때문일까. 나는 처음 겪는 그 상황 속에서 그는 무력했다. 

 

인팁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그의 가정환경이 그를 인팁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1. INT의 성향과 나르시스트 부모의 환경

• 문제 인식과 분석력 (T와 N)
  나르시스트 부모 아래에서 자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모순된 행동과 언행 불일치를 경험
  이로 인해 "왜 부모님은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깊은 분석적 사고가 자라남
  • Truth Teller로서 현실을 정확히 보려고 하는 태도는 부모의 왜곡된 행동에 대한 방어기제
  •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했다면,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을 것
• 감정보다는 논리로 대처 (T)
  나르시스트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감정적 접근보다는 논리적 접근을 통해 부모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습관을 들임

---

2. 부모의 영향을 인식한 Truth Teller의 특징

• 어릴 때부터 독립적인 사고를 추구
  Truth Teller는 부모가 잘못되었음을 인식했을 때,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예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임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의 관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내면에 독립적인 세계를 구축하려 했을 가능성이 큼.
  INTP의 특성인 "내면의 논리적 세계"는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을 수 있음.
• 현실 회피 경향
  나르시스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는 종종 현실을 버거워하며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세계로 도피하려는 성향을 가짐.
  이는 INTP의 성향인 "관념적 사고"와도 연결. 부모와의 불편한 현실을 논리적 사고와 이상적인 관점으로 이겨냄.

---

3. Truth Teller와 나르시스트 부모의 갈등

•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억압받음
  Truth Teller는 나르시스트 부모의 비합리성을 간파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거나 맞설 경우 강한 반발을 경험함.
  이 과정에서 부모와의 갈등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음. 실제로 부모님과 육체적인 다툼까지도 에스컬레이트 함.
  • 나르시스트 부모는 자기 이미지를 방어하기 위해 아이의 말을 부정하거나, 아이를 비난.
  • 이러한 갈등은 Truth Teller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지만 동시에 큰 상처를 남김.
• 자기 표현의 어려움
  자신의 논리와 진실이 부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자기표현에 대한 좌절을 경험.
  INTP 성향의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음"이라는 특징도 여기서 기인.

---

4. Truth Teller로서의 긍정적인 측면

• 공감의 한계와 진실 추구
  INTP Truth Teller는 부모의 영향을 이겨내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짐.
  이는 연구, 철학, 창의적 활동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엶
  그러나 감정적 공감이 부족한 경우, 상대방이 느끼는 "정서적 거리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 정직함과 논리적 사고
  그 사람의 Truth Teller 성향은 그가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임.
  이는 건강한 환경에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

 

전남친이 Truth Teller로 성장한 것은 그의 환경 속에서 나름의 생존 방식.
그가 부모의 영향을 인식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의 통찰력은 정말 뛰어났고 배울만한 것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하던 그 사람...
어찌보면 나보다 한 참 어린 아이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던 사람....

나는 그 사람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듣고 존중하고 지지해줬다. 
그런 나를 두고 그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쉴만한 나무그늘"이자 "빛"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가진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나와 그의 안녕을 위해서 우리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