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 남자친구와 7년 간의 연애를 끝내고 이별했다.

Condolence for Our Love

 

우리는 이별했다.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가 사라진 나의 삶은 공허하다. 

 

그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걸 아는데, 잊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우리가 헤어져야만 했던 건지.

 

그 후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의 마음은 어떤지.

내가 그와의 이야기를 적을 수 있다면, 그 때가 내가 치유가 이루어지는 때라고 생각한다.

 

올 해 동안에 우리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 했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와 그 모두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

 

정말 좋은 두사람이 만나더라도

상황과 환경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 말.

너무나 쓴 그 말이 내 마음을 울린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지만

내 가슴은 여전히 울고 있다.

 

그렇지만 밤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게 좋다.

밤의 기운에 내 마음이 삼켜질 것 같으니까.

울고 싶다면 낮에 우는 게 좋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던가.

나의 비극을 예술로 승화 시킬 수 있을까.

우리의 길었던 연애는 정말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모진 말로 간단하게 평가될 수 있는 사랑은 아니었는데.

 

나도 언젠가는 이 경험을 멀리서 보면서 희극으로 바라보는 때가 오겠지.

이렇게 긴 연애는 처음이고, 소울메이트라고 생각 했었던 만큼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가 각자의 길을 나아가야 할 때.

어디서도 잘 지내고 있기를 응원하며 기도한다.

나와는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부디 한 평생 사는 동안 많이 아프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