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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이어지니까ENTJ X INTP 연애 2024. 12. 16. 15:56
내가 헤어짐을 결심하면서 카톡 문구를 "주어진 하루에 감사"라고 해 두자
인팁 전남친은 "그럼에도 오늘이 주어진 이유"라고 바꾸어 두었다.
가끔 생각을 한다. 내가 헤어지기로 한 결심이 잘 한 것일까.
정말 우리 둘은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일까.
8년이나 만나고 그 만큼 그 상대를 믿고 신뢰했다. 그리고 나의 미래 계획 속에는 늘 그 사람이 있었다.
부모님의 반대를 몰랐던 것도 아니다. 늘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 해 왔다.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들 속에는 위로가 있었다.
물론 그 만큼 어려움과 상처도 있었다.
둘이 함께 있을 때는 행복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의 가정의 상처와 쓴 뿌리는 수년 동안 나를 힘들게 해 왔다.
오로지 내가 그와 사귄 것만으로 나를 비방하고 비판하는 부모님들...
나의 인생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 없이 자기 자식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던 사람들.
진정으로 자기 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자기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아들이 있는 상황 속에서 욕 해야 했을까.
그의 인생의 8년이라는 시간과 성인으로서의 그의 선택을 존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서 나의 삶에도 어두운 터널의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최선을 다 해서 살아온 것 밖에는 없는데 그의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서는 마음이 많이 힘들다.
아침에 침대를 나서는 것도 힘들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전념하는 것도 힘들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헤어지는 결정이 맞는 결정인 지도 모르겠다.
내 주변 사람들은 그게 맞는 결정이라고 하지만, 그가 없는 나의 삶이 많이 고통스럽다.
하나님께서 정말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거하셨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소중하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나는 소중하다.
happiness in Disaster
무슨 일이 내 삶에 생겨도 나는 받아들일 것이고, 무슨 일이 생겨도 나는 받아들일 것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이 아파도 나는 나를 사랑할 것이다.
이런 결심을 가지고 살아내자.
지금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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