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나의 차이점(p와 j)

나는 entj 남친은 intp 성향을 지나고 있다.
오늘은 남친과 나의 차이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Check list pic by Glenn Carstens-Peters from unsplash.com

나는 남친과 나의 차이점 중에 많은 부분이 P와 J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남친은 갑자기 엉뚱한 말을 하거나 계획을 바꾸고, 또 갑자기 사라지는 등 돌발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 여행에 가거나 뭔가 노는 캐주얼한 상황에서는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한편 나의 경우는 큰 틀에서 계획을 잡고 계획 안에서 할일을 해나가는 편이다. 예를 들어서 1년, 계절별, 월별, 일별 계획이 다 있고, 세운 목표들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의 계획은 무언가를 어느 시간대에 한다는 과정적 목표가 아닌, 그날 이루어야 하는 목표치를 세워 놓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튼 이런 p와 j의 성향의 차이로 인해서 가끔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남친은 나한테 미리 해 주어야 하는 말들을 까먹는다. 그리고 연락하는 것도 까먹는다.

우리는 다른 커플들 보다는 연락을 적게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집중할 때 일을 집중해서 하고 정해진 시간에 나와 대화해주러 남친이 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친에게는 그렇게 꼬박꼬박 연락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나보다.
심지어는 연락을 하다가 다른 일이 생각나거나 뭐가 있으면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데 그 흐름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일반인은 왜 이 타이밍에 사라졌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에 남친이 연락을 아주 잘해주고 있다 한 반년 이상 정해진 시간에 연락을 해준다.
그런데 알고보니 연락을 하기 위해서 손바닥에 연락 내용을 적는다고 한다....ㅠㅠ

인팁에게는 연락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가보다
늘 고맙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남친이 갑자기 그 다음날에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일을 부탁하여서 내가 화가 많이 났었다
왜냐면 이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인데,
몇번이나 미리 말해달라고 적어도 2-3일 전에 말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인팁이 맨날 까먹다가 마지막 순간에 기억을 해낸다. (어쩔땐 아예 까먹고 실수할때도 있어보임 ㅠ)

그런데 나는 이미 일주일 계획이 다 있고 시간 분배도 다 해 두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이 들어와도 내 일 분량을 다 해야해서 몇시간 더 잔업을 해야하게 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또 내가 생각이 든 것이
인팁 남친은 왠만해서는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타입이 아니다
그런데 나한테 last minute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그만큼 날 신뢰하고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가 났지만 할일을 다 처리하고 고강도 운동으로 기분전환을 한 뒤에, 당신이 나를 정말 믿어주는 것 같아서 기뻤다고 인팁에게 표현해줬다

그 후에 인팁은 감동했다고 전화했다
잠깐 고마워하고 또 주식이나 일 이야기 하긴 했지만 ㅋㅋㅋ 남친은 나한테 전화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꾸 나와서 어쩔 수 없긴 한데
요즘 전화하면 팀플같다 ㅠㅠ
조금 덜 팀플 같았음 좋겠다

한편 위에는 너무 제이가 좋은 것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나는 j가 반드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삶은 통제 밖의 영역이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돌발적인 이벤트들의 파도를 잘 타고 넘나드는 것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삶을 통제하려고 강박적으로 하다보면 자신의 시야는 좁아지고, 정체성이 흐릿해진다.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것이 요즘의 삶의 성공에서 요구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조금 특이하지만 인팁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팁이 추진력이 좀만 있다면 그 가능성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남친은 내 옆에서 추진력을 키워가고 있으니 계속 같이 지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이상 우리의 차이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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