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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J는 잘난 사람을 파트너로 원한다(외모, 학력, 재력에 대한 내 생각)?
    ENTJ X INTP 연애 2020. 12. 23. 15:00


    인팁카페에 들어가보니까 엔티제 남자들이 잘난 사람을 파트너로 바라냐는 질문 글이 있었다.
    거기에 댓글을 남겨 두었다가 질문의 요지가 엔티제 남자의 기준을 물어보는 것이었기에 글을 지웠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대신 글을 남기기로 했다.

    An irrelevant photo from pixabay(이미지와 본문 내용은 관계가 없습니다)


    우선 엔티제 여자 중에 하나인 나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화는 불가능이나 여자의 경우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는 세상의 기준으로 스펙이 좋거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집안이 좋거나 이런 잘난 남자가 아니라,
    마음이 넓은 남자를 원한다.

    나도 이전에 세상의 조건이 좋은 남자들을 만나봤었다.
    학벌은 서울대 이상(혹은 외국대학이어도 서울대급), 좋은 직업, 키도 180이상, 외모는 훈남정도 혹은 얼굴은 평범해도 살찐 사람은 없었음. 키가 크지 않은 경우에도 170이상에 훈남정도.

    그런데 그러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바라는 남자는 나보다 조건이 뛰어난 남자가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커리어와 이상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건이 뛰어난 사람을 사귀는 것이 나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물론 경제적으로 좋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을 수 있다. 고급스러운 곳에 가고 좋은 것을 입고 먹고 등.
    그러나 나에게는 그것이 행복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조건이 뛰어난 사람은 일에 바빠 나에게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적었고,
    일부는 내가 내조를 하고 현모양처처럼 사는 것을 바랐다.
    그리고 점점 더 나를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려고 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는 내가 만일 이런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경제적으로 내가 예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내가 바라는 인생을 살기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러던 가운데 나의 정체성은 혼미해져갔고, 점점 나는 생명력을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인팁 남친을 만났다.
    그가 조건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세상적으로도 괜찮은 사람이다.

    다만 내가 그를 선택한 결정의 이유는 그의 세상적인 조건이 아닌 성품이었다.
    사귀기 시작할 때에 나는 그의 스펙이나 그런 것은 알지 못하고 만남을 시작했다.

    사실 나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나보다 연하인 남친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마음이 컸지만
    그의 성품과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만남을 결정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가 지금은 나보다 어리고 미래도 불확실하며, 가끔 실수도 하고,
    현재 시점에서 그가 이룬 것은 많지 않지만, 나는 그의 성품을 바라보고 가고 있다.

    그는 나의 정체성을 존중하며, 나의 선택을 신뢰하고,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서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며,
    나의 도전을 응원해주고 늘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나는 그가 나보다 마음이 넓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건을 보고 남자를 만나려고 하는 여자들을 보면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싶다.
    자신의 인생을 남자에게 의존해서 사려고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는 관계는 그 동등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의 문제, 또 상대방으로부터 존중이 적어지는 문제 등으로 결국 우울, 의처, 바람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자신 만으로 살 수 있고 행복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 때,
    그러한 상태에서 그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남자를 사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자기 자신의 인생의 무게는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서 종속되게 되면 결국 채워지지 못한 마음의 공허함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다.

    다만 이러한 나의 말이 주부 여성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주부도 엄연한 가사노동으로서 역할의 분담을 하고 가정을 지탱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주부에 직업의식이 있는 경우는 그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도 충분히 가능하다.
    (청소,정리,요리, 양육 등을 잘한다는 것은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이는 사업으로도 연계될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남자를 만날 때 조건이나 외모가 아니라 성품을 먼저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품이 좋은 남편이라면, 아내가 가시적인 경제적인 기여가 적을지라도, 주부의 역할과 그것이 주는 경제적인 효용, 삶의 질 고양에 대해서 이해하고 지지하며, 아내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가 조건이 좋으면 좋다.
    그러나 그 전에 좋은 성품이 전제되어야 한다.
    성품 없이 좋은 조건은, 당신과는 별개의 것.
    마치 회사에서 운용하는 돈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결국 그건 당신의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당신을 공허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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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편하게 의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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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드립니다.
    소중히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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