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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해 그리고 남친의 전역(인팁이 군대에서 배운 것)
    ENTJ X INTP 연애 2021. 1. 9. 14:00
    Photo by Oleg Zaicev from Pexels


    2021년 새 해가 밝았다.....!!
    (밝은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엔티제는 전략적으로 쉬고 왔다 >_<)

    오늘은 올만에 근황 보고!

    저는 작년에 일년동안 작업하던 글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마무리 하니까 너무너무 쉬고 싶어서 엄청 쉬었어요!

    원래 인팁 남친을 사귀기 전에는 뭔가 큰 것을 끝내고 쉬어야 할 때가 와도 쉬지 못하는 말 같이 계속 달렸었거든요.
    그런데 인팁 남친을 만나고 좀 게을러도 인생 망하는 거 아니라는 것을 배우면서 저도 좀 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쉬고 있는데 에너지가 차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ㅎㅎㅎ 넘 좋네요!

    연말에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한 가지 발견한 점이 있어요.
    저는 음악, 미술, 운동, 요리라는 취미들을 가지고 있어요.
    음악은 유트브에 작곡하거나 피아노, 기타 커버한 영상을 올리고,
    미술은 인스타에 그림계정에서 데일리 드로잉 올리고,
    운동은 근력 유산소 병행해서 매일 하는 편입니다. 요리도 거의 매일해서 먹어요.

    그런데 제가 바빠지면서 하나씩 하나씩 취미활동을 못하게 되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없어지니까, 미술활동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가는 음악활동도 못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요리할 시간도 없어서 대충 아무거나 먹고,
    결국 마지막에는 운동도 일주일에 두 번 밖에 못했어요.
    식단과 운동이 무너지니까, 몸의 균형도 무너지고, 몸이 점점 엉망이 되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바쁜 나날들이 지나, 저는 마감을 무사히 마쳤고, 제 남친 인팁은 전역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피엔딩일 줄 알았지만,
    작년으로부터 이어진 현재의 상황 때문에 해외에 살고 있는 저는 인팁 남친과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올 해 안에는 만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져봐요 ㅎㅎㅎ

    인팁 남친은 저에게 늘 제가 있어서 군생활을 무사히 마쳤다고 고맙다고 말해줘요.
    사실 저는 인팁남친에게 해 준 것이 없어서(해외라 면회도 못가고, 인팁남친이 주소도 안알려줘서 택배도 못보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인팁 남친은 정말 저의 존재가 본인에게 도움이 되었대요.

    이전에 인팁 남친이 군대에 가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 적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남친이 군대에서 성장한 점을 좀 적어보겠어요 ㅎㅎㅎ

    (약간 제가 off 모드라서 인식의 흐름으로 적고 있으니 양해부탁바랍니다.)

    Photo by Tirachard Kumtanom from Pexels


    1. 시간을 잘 지키게 되었다.
    제 남친은 원래도 시간을 잘 안지키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군대에서 시간을 엄수하는 경험이 많았던 것인지, 조금 더 시간을 예민하게 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7시30분에 통화하자. 하면 이 시간에 잘 맞춰 옵니다.

    2. 약속의 무거움을 알게 되었다.
    이건 군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본인이 감정이 앞서서 지키지 못할 말들을 꽤 했던 것 같은데,
    조금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인팁은 ~~해줄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반드시 그것을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은 말로 내 뱉으면 반드시 지키는 편이기 때문에 ~~할게 라는 미래에 대한 명언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며, 말을 할 때 직설적이고 명확한 약속은 피하는 편입니다만, 인팁은 아직 순수하게 ~~할게!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는 본인이 내 뱉은 말에 대해서 꼭 지키기 위해서 본인이 한 말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메모장에 적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3. 계획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확실히 군대 가기 전보다 인팁이 무엇인가를 하는 데 있어서 계획적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인팁은 바로 중구난방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그 아이디어에 빠져서 결과적으로는 뭔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던 때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체계화를 해서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4. 꾸준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건 군대 때문인지 아니면 저랑 사귀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무엇을 시작하면 몇년에 걸쳐서 같은 것을 계속해서 스킬을 갈고 닦는 편입니다. .
    예를 들어 대학 때 우쿨렐레를 시작, 대학원 때 기타를 본격적으로 시작, 현재 기타로 자작곡 몇개 보유.
    외국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사람들이 몇년 후에 보면 제가 시작한 것이 많이 늘어 있어서 놀래요.
    암튼 인팁은 그런 저의 영향 +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느낀 점인지
    요즘에는 꾸준하게 하루에 뭐라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마다 본인의 진로를 위해서 무엇인가 실제적인 노력을 하고 결과들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5.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아무래도 군대라는 곳은 본인이 싫어도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고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다 보니,
    혼자 있는 것을 즐겨하던 인팁이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그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도,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워온 것 같습니다.

    이건 다르게 말하면 본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는 뜻도 되겠죠.
    사람은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대상의 속성을 파악하죠.
    따라서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본인을 이해하는 준거가 많아진다는 점을 의미하고,
    그 과정 속에서 인팁이 본인과 타인과의 차이와 공통에 대해서 이해하며 본인의 속성을 더 가시적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6. 운동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군대 이전에는 인팁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이전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그때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 병행하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인팁은 저랑 같이 운동할 때 빼고는 운동을 즐겨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매일마다 운동을 하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이제는 운동이 몸과 뇌에 주는 순기능을 체감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에게 운동은 좋은 것이야! 라고 하게 되었어요 ㅋㅋ

    군대라는 과정은 사실은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러한 과정인 만큼 끝내고 나면 배우는 점이 많은 뜻깊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인팁에게 군대는 쉽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곁에서 변함 없이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마음 편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국방의 의무를 부담하고,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국군장병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 !!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 분 모두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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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는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편하게 의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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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드립니다.
    소중히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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